[美프로야구]뉴욕 양키스, 보스턴에 역전승…1승1패

  • 입력 2003년 10월 10일 1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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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의 저주’가 시작된 걸까.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하룻만에 숙적 보스턴 레드삭스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양키스는 10일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드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1차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양키스의 선발 투수 앤디 페티트는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6.2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페티트는 올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도 연패에 빠질뻔한 팀을 구해낸 바 있어 양키스의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페티트는 이날 1승을 추가 함으로써 포스트시즌에서만 12승째를 거둬 톰 글래빈(뉴욕 메츠)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승 2위로 자리매김하는 기쁨까지 더했다.

2003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양팀간의 3차전은 장소를 보스턴 펜웨이 파크로 옮겨 12일 속개된다. 양키스는 로저 클레멘스, 보스턴은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양팀 에이스끼리 격돌하는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

출발은 레드삭스가 더 경쾌했다.

2회 7번 제이슨 배리텍 부터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것.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병살타로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양키스의 추격의지를 살려주는 우를 범했다.

양키스는 2회말 1사 1루에서 7번 닉 존슨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포를 터뜨린데 이어 3회말 4번 버니 윌리엄스의 1타점 적시타로 한점, 5회 히데키 마쓰이의 적시타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6회 레드삭스 제이슨 배리텍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내줘 4-2로 쫓겼지만 양키스는 7회 두점을 더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후 3번 제이슨 지암비의 안타와 버니 윌리엄스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호르헤 포사다가 보스턴의 두번째 투수 스캇 사우어백을 중월 2루타로 두들겨 두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것.

양키스는 선발 페티트에 이어 호세 콘트레라스가 1.1이닝, 마리아노 리베라가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 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보스턴은 정규시즌 팀 내 최다승을 거뒀던 선발 데릭 로가 6.2이닝동안 6실점하는 부진한 투구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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