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은 1일 홍콩에서 벌어졌던 1차전 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여러 약점을 노출하며 아시아 최고의 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올해 10차례의 경기에서 7승 2무 1패라는 외견상으로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림픽과 같은 세계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인 것이 사실.
그렇다면 한국이 세계의 강팀들과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한국팀의 최대 과제는 세계적 수준의 골잡이를 키우는 것.
한국 축구는 이회택, 차범근, 최순호, 황선홍 등 둘째가라면 서러울 골잡이를 배출해냈지만 이중에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던 선수는 단 하나도 없었다.
최근에는 해외파인 설기현, 안정환 등이 그나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선수로 평가 받지만 아직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게다가 위 선수들은 이미 20대 중반을 넘겨 그 발전 여지가 크지 않은 것이 현실.
신세대 유망주들 가운데 이천수, 조재진, 최성국, 정조국 등이 선배들의 아성을 넘어서려고 노력하고 있고 이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수가 바로 조재진이다.
조재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이지만 현 국가대표팀 코엘류 감독이 부임 당시 차세대 킬러로 지목받을 정도로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선수.
키 185cm, 몸무게 81kg로 외국 선수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체격 조건을 갖춘데다가 타고난 성실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올해들어서는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비록 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믿음으로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점차 자신의 숨은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
조재진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순간 돌파 능력과 섬세한 마무리에 대한 보강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향후 10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임에는 틀림없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4강을 넘어서 우승에 이르는 꿈을 실현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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