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 매직넘버 '1'…이성남 결승골

  • 입력 2003년 10월 16일 0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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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성남 일화가 15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2003K리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이성남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1-0으로 승리, 리그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긴 성남은 이날 승리로 25승7무5패(승점 82)를 확보, 26일 역시 포항과의 경기에서 이기면 남은경기와 관계없이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그러나 성남의 우승은 앞당겨질 수도 있다. 6경기를 남기고 18승11무9패(승점 65)를 기록 중인 2위 울산 현대가 25일 안양 LG전에서 패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성남은 남은 포항전에 관계없이 우승을 결정짓게 되는 것.

성남은 이날 경기에서 간판 스트라이커 김도훈과 공격형 미드필더 김대의가 아시안컵 2차 예선 출전으로 빠진 탓인지 초반 포항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이성남과 짝을 이뤄 투톱으로 나선 황연석이 큰 키(1m92)를 이용한 고공 공격으로 포항 문전을 위협하자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성남이 그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7분 신태용이 올린 센터링을 보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성남이 달려 나오던 포항 김병지 골키퍼보다 한발 앞서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툭 차올리며 김병지의 키를 넘긴 뒤 마무리 헤딩으로 네트를 뒤흔들었다.포항은 후반 들어 황진성과 호세가 과감한 슈팅을 날리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지만 대표팀에 차출된 스트라이커 우성용의 공백을 절감한 채 패배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성남=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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