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美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와 마쓰이 히데키의 선제 결승 3점홈런 등을 앞세워 말린스에 6-1의 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2사후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은 양키스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양키스는 1회말 2사후 제이슨 지암비의 몸에 맞는 공과 버니 윌리엄스의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마쓰이 히데키의 중월 3점홈런으로 선취 3득점,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2회말 닉 존슨의 안타에 이은 후안 리베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양키스는 4회말에도 닉 존슨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좌월 2점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플로리다는 4회부터 8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는 등 숱한 반격의 찬스를 잡았지만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에 밀려 번번이 후속타가 침묵, 답답한 경기운영을 펼치다 9회초 2사 1-2루에서 데릭 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겨우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양키스 타선에서는 닉 존슨(4타수 3안타 2득점), 마쓰이 히데키(4타수 1안타 3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마쓰이는 지난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는 등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0.500(8타수 4안타 3타점)의 고타율로 맹활약 중이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8⅔이닝 6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내며 ‘포스트시즌 사나이’로서의 그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벌써 3승을 올렸고 통산 13승째를 기록, 존 스몰츠(애틀랜타)와 포스트시즌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서는 위업을 달성한 것. 그러나 페티트는 9회초 2사 1루에서 3루수 애런 분의 실책으로 미겔 카브레라에게 출루를 허용한 후 데릭 리에게 우전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다. 이후 등판한 호세 콘트라레스가 1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플로리다 선발 마크 레드먼은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시리즈 향방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양팀간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22일 오전 9시 플로리다의 홈구장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옮겨 속개되며 마이크 무시나(양키스)-조시 베켓(플로리다)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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