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양키스, 플로리다 꺾고 승부 원점…WS 2차전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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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가 1회말 플로리다 선발 마크 레드먼으로부터 선제 결승 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AP]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가 1회말 플로리다 선발 마크 레드먼으로부터 선제 결승 3점홈런을 때려내고 있다.[AP]
뉴욕 양키스가 플로리다 말린스에 당한 전날 패배를 앙갚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키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美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와 마쓰이 히데키의 선제 결승 3점홈런 등을 앞세워 말린스에 6-1의 완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2사후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은 양키스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양키스는 1회말 2사후 제이슨 지암비의 몸에 맞는 공과 버니 윌리엄스의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마쓰이 히데키의 중월 3점홈런으로 선취 3득점,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2회말 닉 존슨의 안타에 이은 후안 리베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한 양키스는 4회말에도 닉 존슨의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좌월 2점홈런으로 6-0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다.

플로리다는 4회부터 8회까지 매회 선두타자가 출루하는 등 숱한 반격의 찬스를 잡았지만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의 호투에 밀려 번번이 후속타가 침묵, 답답한 경기운영을 펼치다 9회초 2사 1-2루에서 데릭 리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 겨우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양키스 타선에서는 닉 존슨(4타수 3안타 2득점), 마쓰이 히데키(4타수 1안타 3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마쓰이는 지난 1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는 등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만 0.500(8타수 4안타 3타점)의 고타율로 맹활약 중이다.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는 8⅔이닝 6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의 완벽한 투구로 승리를 따내며 ‘포스트시즌 사나이’로서의 그의 명성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만 벌써 3승을 올렸고 통산 13승째를 기록, 존 스몰츠(애틀랜타)와 포스트시즌 최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서는 위업을 달성한 것. 그러나 페티트는 9회초 2사 1루에서 3루수 애런 분의 실책으로 미겔 카브레라에게 출루를 허용한 후 데릭 리에게 우전적시타를 허용하며 1실점, 아쉽게 완봉승을 놓쳤다. 이후 등판한 호세 콘트라레스가 1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플로리다 선발 마크 레드먼은 2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시리즈 향방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양팀간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22일 오전 9시 플로리다의 홈구장인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옮겨 속개되며 마이크 무시나(양키스)-조시 베켓(플로리다)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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