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의 한국축구대표팀이 약체 베트남에 졌다.
오만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아시안컵 2차 예선 E조 2라운드 베트남전. 한국은 일방적인 공세와 함께 16차례 슛을 쏘았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후반 29분 판 반쿠엔에게 기습골을 허용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 베트남은 98위.
한국이 베트남에 진 것은 59년 8월 제3회 메르데카컵에서 2-3으로 패한 이후 44년 만이다.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 이영표(이상 아인트호벤) 안정환(시미즈) 등 ‘해외파’들이 불참했다고는 하지만 현 대표팀 멤버들이 아시아 최고 수준인 K리그의 스타들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패배는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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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www.kfa.or.kr)엔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도 재신임을 묻자’ ‘쿠엘류,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요’ ‘이대로 계속 기다리기만 해야 하나’ 등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이날 패배를 “정신력과 골결정력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황선홍과 홍명보가 은퇴한 뒤 마땅한 스트라이커와 중앙수비수를 찾지 못한 결과다. 골결정력과 수비조직력에 구멍이 생기다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은 “이번 패배는 쿠엘류 감독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선수선발 등 대표팀을 이끌어갈 방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22일 새벽 오만과 일전을 치른다.
쿠엘류호 성적표(4승 1무 4패) | |||
날짜 | 상대 | 결과 | 비고 |
3월29일 | 콜롬비아 | 0-0 | 친선경기 |
4월16일 | 일본 | 0-1 | |
5월31일 | 일본 | 1-0 | |
6월8일 | 우루과이 | 0-2 | |
6월11일 | 아르헨티나 | 0-1 | |
9월25일 | 베트남 | 5-0 | 아시안컵 예선 |
9월27일 | 오만 | 1-0 | |
9월29일 | 네팔 | 16-0 | |
10월20일 | 베트남 | 0-1 |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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