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신용진-양용은 "세리가 부담스러워"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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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남1녀’ 3인3색부담스럽기는 서로가 마찬가지. 일명 ‘성대결조’인 박세리와 양용은 신용진(오른쪽부터)이 1라운드 경기중 티잉그라운드에 올라 각자 티샷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용인=연합
‘2남1녀’ 3인3색
부담스럽기는 서로가 마찬가지. 일명 ‘성대결조’인 박세리와 양용은 신용진(오른쪽부터)이 1라운드 경기중 티잉그라운드에 올라 각자 티샷 준비에 여념이 없다. 용인=연합
○…‘박세리 얼굴이라도 한번 보자.’

23일 SBS프로최강전에서 성대결을 벌인 박세리는 평일 오전인데도 1000명이 넘는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팬들이 너무 몰려들면서 선수들이 다음 홀로 걸어갈 때마다 어려움을 겪기도. 일부 팬들은 박세리가 먼저 샷을 끝내고나면 다른 선수들의 샷이 남아있는 데도 떠들거나 이동을 해 눈총을 샀다. 한편 박세리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4명의 사설 경호원을 대동하고 라운드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와 동반자가 된 신용진과 양용은은 성대결로 부담스러운 모습이 역력. 1번홀 첫 티샷에서 박세리는 가볍게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반면 신용진은 왼쪽으로 심하게 훅이 나면서 공이 철망에 맞고 튕겨 나와 겨우 OB는 면했고 양용은은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오른쪽으로 밀려난 것. 신용진은 2번홀에서 세컨드샷이 너무 길어 OB를 냈고 양용은도 샷이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경기장인 레이크사이드CC를 직접 찾아 18홀을 따라 돌며 성대결에 나선 딸을 응원. 박세리의 ‘영원한 스승’으로 불리는 박준철씨는 “(세리에게)문제가 되는 홀은 전혀 없어 언더파도 칠만 하다”며 “다만 날씨가 추워져 손이 시릴 정도라 좀 걱정이 된다”고 예상.

○…박세리는 이날 티오프 4시간 전인 오전 7시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을 출발해 대회 장소 인근의 골프 연습장에서 1시간 정도 몸을 풀었다.. 이어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골프장에 도착해 연습 그린에서 칩샷과 퍼팅 감각을 가다듬으며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이날 기온이 오전에 섭씨 8도 정도로 뚝 떨어진데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져 출전선수들은 스웨터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지 차림으로 추위에 대비. 박세리의 전담 캐디 콜린 칸은 경기 전 ‘핫팩’을 준비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

용인=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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