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이만수 코치(45·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코치·사진)가 23일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는 삼성이 코치 제의를 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영입 포기를 선언하자 ‘야구 방망이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착잡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또 “다른 데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삼성에 가기 위해 거절했다. 하늘에 맹세코 계약조건이나 보직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은 아니었다”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삼성에 우롱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귀국에 대비해 자동차까지 팔아버렸다는 이 코치는 이제 화이트삭스와의 재계약을 논의해야 할 입장.
한편 삼성 김재하 단장은 이날 “이 코치 영입을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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