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SK ＂첫 우승 보인다＂…6차전 승리해 시리즈 3승3패

‘돌풍의 팀’ SK가 결국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다.

SK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회말 터진 이진영의 투런 홈런이 결승점이 돼 2-0으로 승리했다.

2승3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SK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3패 동률을 만들었다. SK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질 최종 7차전에서 승리하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품에 안게된다.

홈런을 터뜨린 이진영과 함께 마운드에선 선발 채병룡의 역투가 빛났다.채병룡은 7회 1사까지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현대 타선을 잠재웠다.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현대는 8회 동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사후 SK선발 채병룡이 물러 난 뒤 전준호와 박종호가 바뀐 투수 이승호로부터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공으로 연달아 출루해 동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성훈이 또 다시 바뀐 투수 조웅천의 변화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난 것.

현대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SK마무리 조웅천에게 3타자가 연속으로 삼진아웃 당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득점상황

▽SK는 3회말 선두타자 김민재의 볼넷과 후속 조원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2번타자 이진영이 스칠듯 오른쪽 폴대 안쪽으로 날아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0-2로 끌려가던 현대는 8회 선발 채병룡이 마운드를 물러나면서 반격 기회를 잡았다.

1사후 전준호는 바뀐투수 이승호로부터 내야안타,박종호는 몸에 맞는공을 뽑아내 출루했다. 정성훈은 또 다시 바뀐 투수 조웅천

■양팀감독의 말

▲현대 김재박 감독= SK 선발 채병용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3차전과 6차전에 나온 채병용은 볼이 낮게 흐르고 변화구 제구력도 좋은데다승부 또한 대담했다. 선발 전준호 교체를 생각했는데 너무 이른 느낌이어서 바꾸지않아)이진영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8회 박진만 타석 때 어필을 한 것은 몸맞는 공 같아 그랬는데 타자가 파울이라고 했다. 타순 변화는 생각해 보지 않았고내일 정민태를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펼치겠다.

▲SK 조범현 감독= 채병용이 현대 타선을 잘 봉쇄해줬다. 이승호가 컨트롤에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조웅천이를 투입할 생각이었다. 전근표가 대타로 나왔을때 장타를 때리려고 덤빌 것 같아 장타를 피하라고 했다. 6회 1사 2, 3루에서 정경배가

번트 실패했는데 대타도 생각했지만 그냥 믿었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할수 있었던 것도 어려울수록 더욱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제춘모가 잘 던졌지만 김원형이 볼이 좋다는 보고를 받고 9회 원형이를 7차전 선발로 정했다. 추가점이나지 않아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믿었다. 주장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쳐 있는 것은 어디가서도 자랑할 수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