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포커스]유럽에서 A매치를...

  • 입력 2003년 10월 27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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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류호의 참담한 성적에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이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국가대표팀의 훈련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던 코엘류 감독의 하소연에 대한 대답은 A매치를 유럽에서 치르는 방법을 구상하는 것.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설기현, 송종국 등 대표팀의 주력 멤버들이 유럽에서 활동하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히딩크의 말대로 대표팀의 A매치를 유럽에서 펼친다면 한국축구의 퇴보를 막을 수 있을까?

일단 선수들 입장에서는 두손 들고 환영할만한 사건(?)이다.

유럽파들에게는 이런저런 이유로 후보로 전락할 수 있는 여건을 대표팀 경기를 통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월드컵 이전 주전 확보가 여의치 않았던 설기현이 월드컵을 통해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한 것이 좋은 예.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송종국과 박지성에게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

일본과 국내파 선수들에게는 이보다 좋은 소식이 없다.

유럽 진출이 최대의 목표인 그들에게 유럽 현지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은 유럽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높혀주기에 충분하다.

또 특별한 보상없는 대표팀 A매치로 인해 선수들의 의욕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최성국, 조재진, 정조국 등 젊은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경기에 최선을 다해야하는 목표를 제공해준다.

물론 대표팀 경기를 유럽에서 펼치므로 생기는 불이익도 있다.

협회 차원의 관중 수익과 방송 광고 수익 등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대표팀 운영비도 훨씬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유럽 경기가 가능한 A매치는 유럽에서, 어쩔 수 없이 국내경기를 펼쳐야하는 아시안컵, 월드컵/올림픽 지역예선 등은 국내에서 치르면 비용 증가과 수익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반대급부로 선수들의 기량은 더욱 높아질 수 있고 대승적 차원에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히딩크 시절에 비해 유럽파가 많고 향후 유럽파들이 늘어날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일이다.

소속팀들의 반대, 운영비의 상승 등 이로인한 문제들의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펼쳐지는 A매치!

그냥 현실성없는 제안으로 듣기에는 그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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