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다음달 7일 일본 삿포로 돔구장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예선겸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만난다.
이승엽은 두말 할 필요없는 한국프로야구의 간판타자. 올해 오 사다하루(다이에 호크스 감독)의 기록(55홈런)을 넘어 56홈런으로 아시아야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슬러거다.
마쓰자카는 일본 프로야구의 대들보 투수. 98년 고시엔대회에서 최고 155km의 강속구로 요코하마고교를 우승시켜 ‘센세이션’을 일으키더니 이듬해 프로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하자마자 퍼시픽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일정 | ||
날짜 | 낮 12시 | 오후 6시30분 |
5일 | 대만-한국 | 2부리그 1위-일본 |
6일 | 한국-2부리그 1위 | 일본-대만 |
7일 | 대만-2부리그 1위 | 한국-일본 |
입단 첫해인 99년 16승을 기록, 다승 1위로 신인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3년연속 다승왕에 올랐고 2000년과 2001년에는 2년연속 탈삼진왕도 거머쥐었다.
2001년 240과 3분의1이닝 투구로 다소 무리를 한 탓에 지난해 6승(2패)에 그쳤지만 올해 16승7패(다승 2위)에 평균자책(2.83)과 탈삼진(215개) 2관왕에 오르며 다시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야구 드림팀 역대 성적 | ||
구분 | 대회 | 성적 |
드림팀Ⅰ |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 | 금메달(6승) |
드림팀Ⅱ | 99아시아선수권대회 | 우승(5승) |
드림팀Ⅲ | 2000시드니올림픽 | 동메달(5승4패) |
드림팀Ⅳ | 2001대만월드컵 | 6위(6승4패) |
드림팀Ⅴ |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 금메달(6승) |
드림팀Ⅵ | 2003아시아선수권대회 | ? |
이승엽과 마쓰자카의 맞대결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이뤄졌다. 당시 결과는 이승엽의 완승. 예선리그에서 1회 마쓰자카의 150km짜리 직구를 가운데 담장으로 넘겨 2점홈런을 때려낸 이승엽은 3,4위전에선 세 타석째까지 모두 삼진을 당하다 0-0이던 8회 1사 2,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통쾌한 2타점짜리 2루타를 터뜨려 한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따라서 마쓰자카로선 이번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만나게 될 한국전이 ‘복수전’인 셈. 일본 대표팀 사령탑인 나가시마 시게오감독은 한국전 선발투수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와 마쓰자카를 놓고 신중하게 저울질 하고 있지만 마쓰자카가 한국전 등판을 자원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그의 등판가능성은 높다.
대구구장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는 이승엽은 마쓰자카와의 대결에 대해 “시드니올림픽 때보다 많이 발전했을 게 분명하다. 다시 좋은 승부를 펼쳐보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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