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03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첫날 경기. 한국은 8체급 가운데 6체급에서 결승전에 오르고도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한 채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 4개(남자 1, 여자 3)를 수확한 일본에 비교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악몽은 여자 78kg이상급의 최숙이(인천동구청)가 결승에서 중국의 리우후안위엔에게 곁누르기 한판패로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허리부상 중인 장성호(남자 100kg급·한국마사회)는 준결승에서 일본의 쇼우지 다케오를 다리들어메치기 한판으로 제압했으나 결승에서 만난 카자흐스탄의 지트케예프 아스카트에게 다리잡아메치기로 무너졌다.
또 남자 90kg급의 최성하(상무)는 일본의 야자키 유타에게, 미녀 스타 배은혜(여자 70kg급·용인대)는 지난해 오스트리아오픈 우승자인 가이야마 히토미(일본)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2001년과 2003년 유니버시아드 2연패에 이어 올 헝가리오픈에서도 우승해 국제무대에 강하다는 평을 들었던 권영우(남자 81kg급·한양대)가 몽골의 담딘수렌에게 지자 한국선수단은 초상집 분위기. 마지막으로 금메달에 도전했던 이복희(여자 63kg급·인천동구청)는 연장전 끝에 일본의 우에노 요시이에게 패배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일엔 남녀 8체급의 경기가 벌어진다.
제주=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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