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수원컵 국제 청소년축구 슬로바키아와 0-0 비겨

  • 입력 2003년 11월 4일 22시 31분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이 동유럽의 강호 슬로바키아와의 모의고사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달 말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아랍에미리트)에 출전할 한국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3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슬로바키아와 0-0으로 비겼다. 올해 친선대회와 평가전에서 4승4무1패.

한국과 처음 맞붙은 슬로바키아는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상대인 독일과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팀. 한국은 전체적인 경기에선 리드했지만 미드필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슬로바키아의 거친 몸싸움과 태클에 공격 흐름이 번번이 끊긴 것은 독일전을 앞두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

김동현과 정조국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공격형미드필더 권집의 경기 조율 속에 중앙돌파와 좌우 공격을 다양하게 시도했다. 그러나 스테판 조삭과 토마스 라분 등이 버틴 슬로바키아의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에 쉽게 중앙을 파고들지 못했다.

한국은 좌우 날개 이종민과 남궁웅, 좌우윙백 오범석과 김치우 등의 스피드를 이용해 돌파를 시도했지만 패스미스와 골잡이의 잘못된 위치선정 등으로 골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분 남궁웅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볼을 정조국이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이어 혼전 중에 정조국와 김동현 등이 강슛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와 골키퍼에 막히거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슈팅수에선 한국이 7-4로 우세.

한국은 경기시작 1분 만에 슬로바키아 로만 유르코의 기습공격에 골키퍼 김영광이 1 대 1로 맞섰고 전반 31분엔 조삭이 찬 볼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국은 6일 오후 7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2차전을 벌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콜롬비아가 호주를 2-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한국 0-0 슬로바키아

(1무)(1무)

콜롬비아 2-1 호주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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