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엄지는 10일 여수 흥북체육관에서 열린 한일 교환경기 파견선발전을 겸한 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올해 종별선수권대회 챔피언 서명은(서울여상 2년)을 3-1로 꺾었다.
한국 여자탁구 사상 중학생이 고교생을 누르고 우승하기는 ‘사라예보 신화’의 주역인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가 69년 실업선수까지 총망라한 종합선수권에서 당시 문영여중 3학년으로 출전해 통합 우승한 이후 34년 만이다.
특히 유엄지는 대전 도마초등 3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후 전국대회 단식 1위를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고 올해도 종별선수권 단체전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예선 3회전에서 올해 문화관광부 장관기 챔피언으로 청소년 국가대표인 문보선(서울여상 3년)을 3-1로 제압한 유엄지는 준결승에서 성지혜(영천여고)를 3-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서명은마저 격파했다.
유엄지는 “최근 부모님이 탁구를 그만두라고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펼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