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야구 월드컵 열린다…2005년 첫대회 추진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8시 01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총 출동하는 진정한 의미의 ‘야구 월드컵’이 추진되고 있다. AP통신은 11일 뉴욕발 기사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2005년 3월 첫 대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고 이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회는 미국에서 열리며 8∼16개국이 출전해 4∼8개 스타디움을 순회하며 치러질 계획.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와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가 도미니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일본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미국의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커미셔너 사무국의 봅 듀푸이 대표이사는 “우리는 예정대로 2005년 봄에 첫 대회를 열 수 있을 것을 낙관한다. 산적해 있는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늦어도 60일 이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퍼 선수노조 위원장도 “야구 월드컵은 우리의 당면 과제다. 잘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선수의 각종 대회 차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두 단체가 이처럼 방향을 급선회한 것은 위기의식을 공감한 때문. AP통신은 지난 주 끝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이 예선 탈락하는 참패를 당한 충격이 컸다고 분석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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