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A매치가 한꺼번에 몰린 것은 각국 대표팀이 그동안 미뤄온 평가전을 잇달아 치르는데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플레이오프와 2006년 독일월드컵 남미 예선이 겹쳤기 때문.
16일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평가전이 최대 관심사. 유럽 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강팀끼리의 대결로 ‘아트사커의 지휘관’ 지네딘 지단과 게르만 전차군단의 ‘신성’ 미하엘 발라크의 중원 격돌이 볼만할 전망. 프랑스는 최근 유로2004 예선 전승을 비롯해 A매치 12연승을 달리며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마이클 오언이 빠진 잉글랜드는 17일 맨체스터 홈구장에서 북구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종가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도 같은 날 동유럽 명가 루마니아와 일전을 치른다. 이탈리아는 앞서 13일 폴란드와 오픈 게임을 벌이고 같은 날 멕시코는 나이지리아와 맞붙는다. 나카타, 야나기사와 등 해외파 7명을 총동원한 일본은 ‘불굴의 사자’ 카메룬을 상대로 19일 오이타에서 지코 감독의 변화무쌍한 용병술을 시험한다.
2006독일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선 유일하게 2승을 거두고 있는 브라질이 17일 페루, 20일 난적 우루과이를 상대로 연승행진에 도전한다. 브라질과 ‘강호’ 우루과이의 대결이 관심거리. 브라질은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디뉴가 빠졌지만 호나우두가 절정의 감각을 과시해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다리오 실바 등 빅 리그 최정예 공격수들을 포진시킨 우루과이의 전력도 만만찮아 접전이 예상된다.
아이마르와 크레스포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16일 볼리비아, 20일 콜롬비아와 잇따라 맞붙는다.
내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각조 2위 팀끼리 홈엔드어웨이로 펼치는 플레이오프는 네덜란드와 스코틀랜드, 스페인과 노르웨이(이상 16, 20일)의 대결이 최고 카드.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