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박세리 “2위는 이제 지겹다”

  • 입력 2003년 11월 13일 17시 41분


“2위에 머무는 것이 지겹다.”

박세리(26·CJ)가 세계여자골프 최강 등극에 대한 욕심을 솔직히 드러냈다.

박세리는 13일 미국LPGA투어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프로암을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니카(소렌스탐)에 이어 2위에 머무는 것이 이제 지겹다”고 말했다.

올해도 상금과 다승, 올해의 선수상 타이틀을 모두 소렌스탐에게 내준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인 듯.

박세리는 “더 잘하고 싶다. 그러나 그곳(1인자 자리)에 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천천히 다가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세리는 단일 대회 3연패와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 충족이 걸린 이번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우승의욕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최근 한 달 간 포틀랜드와 새크라멘토 휴스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으로 지쳐 있지만 경기 전까지는 회복될 것이며 최종일에는 최상의 컨디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세리는 “부담이 크지만 3연패 달성은 내 목표중 하나”라며 “이번 대회와 다음주 ADT챔피언십 가운데 하나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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