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사진 기자 폭행 사건' 관련 회견문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6시 46분


안녕하십니까 김병현입니다.

저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과 국민들에게도 죄송스럽다는 마음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최근 발생한 사진기자 사건과 관련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추호도 제가 그 기자분을 일부러 폭행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그것은 제 사생활을 임의로 무례하게 찍으려고 하는 사람과 사생활을 보호하려는 저 사이에서 벌어진 실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쓰여질지도 모르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촬영을 거부한 것이 저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저와 그분 사이에서 벌어진 실랑이 과정에서 그 분이 아끼던 물건이 파손된 점에 대하여 저는 인정합니다. 그리고 사법부 판단에 따라 책임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고국방문으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그저 야구선수는 운동장에서 야구만 잘하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외한 많은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자리를 빌어 한가지 다짐하겠습니다.

이제는 저를 아끼는 모든 분들에게 먼저 다가가 저를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하려고 하니 저를 아끼는 모든 분들께서는 제가 야구선수인 점을 감안하여 어느 부분만큼은 제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자리에서 여러 기자분을 뵈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더 성숙된 김병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과 팬들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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