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월드컵 챔피언 프랑스가 2006년 월드컵 개최국인 ‘전차군단’ 독일을 완파했다. 벌써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13연승째.
2002한일월드컵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프랑스는 16일 독일 겔젠키르켄에서 열린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2골)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는 이로써 2월 체코에 0-2로 진 이후 A매치 13연승을 질주,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가 뛰던 84년 세웠던 종전 연승 기록(12승)을 갈아 치웠다. 브라질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는 또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됐다.
프랑스가 독일을 3골 차 이상 스코어로 이긴 것은 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처음. 작년 한일월드컵 준우승팀 독일은 87년 이후 프랑스를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4연패했다.
독일은 ‘철벽 수문장’ 올리버 칸을 내세웠지만 프랑스의 ‘창’에 연달아 구멍이 뚫렸고 전반 11분 스트라이커 케빈 쿠라니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 속에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스코틀랜드와 라트비아가 네덜란드와 터키를 각각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2006독일월드컵 남미 예선에선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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