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희원 2위 “3승 보인다”…LPGA챔피언스 3라운드

  • 입력 2003년 11월 16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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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별 중의 별’은 누가 될 것인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로버트트렌트존스트레일GC 크로싱코스(파72)에서 열린 2003 미국LPGA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3라운드. 최근 3년간 정규대회 우승자와 현역 명예의 전당 멤버만 출전한 대회답게 혼전은 사흘째 계속됐다.

우승권에 포진한 언더파 선수는 6명. 이중 ‘코리안 군단’은 단독 2위(4언더파 212타) 한희원(휠라코리아)을 비롯해 공동 3위(3언더파 213타) 김미현(KTF), 단독 6위(2언더파 214타) 박지은 등 3명이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특히 한희원은 이날 ‘유리판’을 방불케 하는 빠른 그린에서 보기 1개에 그칠 정도로 안정된 퍼팅감을 유지해 시즌 3승이 기대된다. 한희원은 자신보다 1타 앞선 단독선두(5언더파 211타) 도로시 델라신(미국)과 ‘챔피언조’로 17일 오전 2시36분 최종 4라운드에 돌입했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며 목마른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김미현과 이날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박지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양보할 수 없는 샷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편 3라운드에서 박지은과 함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하며 뒤늦은 추격에 나선 공동 7위(이븐파 216타) 박세리(CJ)가 대역전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지난해 역대 최저타(20언더파 268타)로 2연패를 장식한 박세리가 만약 역전 우승을 거둔다면 미국LPGA 통산 7번째 ‘단일대회 3연패’의 주인공이 되며 대망의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27포인트)를 채우게 된다.

반면 기대를 걸었던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은 이날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 사흘 연속 오버파를 치며 미국 무대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 2명이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가운데 총 출전선수 29명 중 단독 27위(13오버파 229타)를 기록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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