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개막전 상대인 대만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얻어낸 스코어는 4-5.
대만 선발 왕치엔밍(양키스 더블 A)에게 막혀 5이닝 동안 6안타만을 뽑았다.
이후 양젠푸(시농 불스)에게는 4이닝 동안 1점만을 추가했다.
왕치엔밍은 더블 A에서 150km를 넘나드는 구속을 자랑했지만 부상 때문에 신통치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불과했고 평균 138km에 평범한 구질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한국 타자들은 산발적인 안타만을 뽑아내며 대량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투수인 양젠푸는 더욱 현란한(?) 구질을 선보였다.
직구 평균 구속은 135km를 유지하면서 변화구로 한국 타자들은 농락했다.
위력적인 직구도 없고 변화구 위주의 투수들에게 한국은 철저하게 봉쇄당한 처참한 경기였다.
대만에 일격을 당한 한국팀은 7일 일본전에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일본 선발은 ‘겁없는 신인’ 와다를 내정했다.
올시즌 14승 5패를 기록하고 재팬시리즈 7차전을 완봉승으로 이끈 와다의 주무기는 140km대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특히 머리 뒤에서 공을 뿌리는 변칙적인 폼은 타자들을 현혹시키는 최대의 무기다.
대만 투수들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변화구를 구사하는 일본 투수들.
대만 투수들보다 더 빠른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일본 투수들.
과연 이런 투수들을 상대로 한국 타자들이 자기 스윙을 할 수 있을까?
와다에 이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우에하라 역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탐낼 정도로 뛰어난 구질을 보유하고 있는 투수.
대만전보다 현란한 구질의 변화구가 선보일 것이고 정교한 컨트롤을 바탕으로 한 직구들이 난무할 전망이다.
대만 투수들에게 맥없이 물러났던 한국 타자들.
과연 나가시마 감독의 저주를 뿌리치고 아테네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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