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한국시간) 마쓰이는 미국야구기자협회가 선정한 신인왕 투표에서 캔자스시티 베로아(12표)에 2표차로 밀리며 신인왕 등극에 실패했다.
기록에서 보면 마쓰이가 베로아에 뒤질게 없다.
마쓰이가 타율 .287에 16홈런, 106타점을 기록한 반면 베로아는 타율 .287 17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여기다 마쓰이의 소속팀 양키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반면 베로아의 소속팀 캔자스시티는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물론 양키스라는 강팀에서 마쓰이의 역할은 큰 몫을 차지하지 않는다.그러나 역대 신인 최고의 106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타점 10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팀이 월드시리즈이 진출하기까지 어느정도 공헌했다.
하지만 마쓰이는 신인왕에 오르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규정만을 가지고 마쓰이에게 신인왕을 줄수는 없다는 것이다. 프로에서 처음 뛴 훌륭한 선수에게 상을 주는 신인왕의 수상 정신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마쓰이는 신인왕 수상에 실패했다.
마쓰이는 일본에서 10년통산 타율 .304에 332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며 일본리그 MVP를 3번이나 수상한 경력이 있는 프로 경험이 풍부한 신인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메이저리그 이외의 리그에서의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타국 프로리그에서 10년을 뛰었다고 해도 메이저리그에서는 타국 프로리그 기록이나 경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규정만을 놓고 보면 마쓰이는 메이저리그 신인이다.
여기다 예전 시애틀의 이치로도 이런 케이스로 2001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당시에도 일본에서의 경력을 문제삼는 여론이 일며 이치로의 신인왕 자격에 문제를 삼았지만 결국 이치로를 신인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치로와 달리 올시즌 내내 마쓰이의 신인왕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10년간 뛴 경험이 있는 마쓰이가 진정 신인왕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규정만을 두고 프로경험 10년의 베터랑 선수와 프로에 첫 데뷔한 풋내기 선수와 기록과 실력을 따진다는 겻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여기다 10년의 프로경험이 있는 마쓰이의 성적이 다른 신인선수들에 비해 걸출난 것이 아니였다는 것도 마쓰이가 신인왕 고배를 마시는데 결정적이였다.
올해 초 2100만달러를 받고 명문 구단 양키스에 입단해 화려하게 메이저리그를 데뷔한 마쓰이. 하지만 그의 일본 프로경험 10년이 생애 단한번뿐인 메이저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빼앗아 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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