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년 만의 해외파 총출동
최근 아시안컵 2차 예선의 부진으로 경질위기에 몰렸던 쿠엘류 감독은 난적 불가리아전 필승 해법으로 해외파 전원 소집을 택했다. 사실상 ‘한국 축구의 드림팀’으로 급한 불을 끄겠다고 나선 것. 월드컵 멤버들이 대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뭉친 것은 지난해 11월 2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2-3패)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출범 이후 포백을 고집했던 쿠엘류 감독이 거스 히딩크 체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스리백을 들고 나온 것도 자신의 색깔을 고집하기보다는 한국 선수들에게 편한 옷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미다.
▽어떤 전술로, 어떤 선수들이 뛰나
쿠엘류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출전 선수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이자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이날 한국팀은 지난해 월드컵 당시와 비슷한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3-4-1-2’ 포메이션까지 다양한 전술을 연습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공격진에는 K리그 득점왕 김도훈(성남 일화)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J리그 득점랭킹 4위 최용수(이치하라)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일본프로축구(J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안정환(시미즈)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드 기용이 유력하고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와 박지성(아인트호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는 날개 공격수로 기용될 전망.
미드필드진에는 김남일(전남 드래곤즈)과 이을용(안양 LG)이 중앙에서 1차 저지선을 구축하고 이영표(아인트호벤)와 송종국(페예노르트)은 좌우 수비형 미드필드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수비진은 유상철(요코하마)을 중심으로 안양의 이상헌과 박재홍(전북)이 좌우에 배치된다.
▽불가리아대표팀은 1.5진
16일 입국, 17일 밤 한차례 훈련을 가진 불가리아는 부상을 이유로 신예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바이엘 레버쿠젠)와 스틸리안 페트로프(셀틱 글래스고) 등 주전급 6명이 빠져 중량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불가리아는 한국전에 자국 리그에서 12골을 기록 중인 마르틴 캄부로프(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와 청소년대표팀의 주전 공격수 에밀 가르고로프(CSKA 소피아)를 앞세울 예정이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정신력이 승부 열쇠”…쿠엘류 인터뷰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18일 불가리아전을 앞둔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불가리아는 경험이 풍부한 강팀이다. 우리가 정신무장을 잘 해야만 이길 수 있다”며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훈련 시간이 짧아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만일 선수들이 정신무장을 잘 하지 않으면 의외의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엘류 감독은 “스리백은 불가리아의 전력을 분석한 결과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해 선택한 수비 포메이션이다. 앞으로도 스리 백을 계속 활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격라인은 투 톱에 처진 스트라이커를 쓰는 3-4-1-2 포메이션을 쓸 생각”이라고 불가리아전에 대한 기본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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