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이란 부츠와 플레이트를 연결하는 바인딩에 장착한 특수 장치. 스키 각 부분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플레이트가 수행하는 성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퓨전’의 핵심은 기어 방식의 동시동작 슬라이드형 바인딩. 슬로프에서 회전시 동그랗게 휘는 플레이트의 유연성을 완벽하게 확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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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은 플레이트 안에 일자형 기어 두개가 평행으로 놓이고 그 양끝에 바인딩의 앞뒤축이 설치됐다. 두 기어는 그 사이에 고정시킨 두 개의 톱니바퀴와 맞물려 한 쪽의 기어를 밀거나 당기면 다른 한쪽도 똑같이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퓨전시스템이 완성된 것은 개발 2년6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실제로 타본 결과 일반적인 바인딩 스키와 퓨전 시스템 스키의 차이는 현격했다. 과장해서 말하면 파워스티어링의 자동차 핸들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라고 할 정도. 회전시 가해지는 힘에 대한 플레이트의 반응은 아주 예민했다. 예민한 만큼 에지그립도 강했다.
무게중심의 이동을 회전에 활용하는 기존 카빙스키의 주법에서는 높은 바인딩이 기능적이었다. 바인딩이 낮은 퓨전시스템을 제대로 타려면 이 시스템에 맞는 주법의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엘란의 퓨전시스템 스키는 지난달 공개돼 현재 판매 중. 엘란 국내 수입사인 동보인터내셔널(www.dongboint.co.kr)은 110대를 수입해 매장에 내놓은 상태다. 가격(인티그레이티드 플레이트+바인딩)은 S-12(올어라운드)가 150만∼180만원, S-8과 M-8(올터레인)은 120만∼150만원 선.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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