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난 지금 스키&스노보드 타러간다"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7시 44분


스키와 스노보드의 계절이 돌아왔다.

하얀 눈 위를 바람처럼 내닫는 상쾌함. 포근한 날씨에 아직 눈 한번 제대로 오지 않았지만 마니아들의 마음은 벌써 눈밭에 가있다.

스키 시즌을 알리는 용평리조트가 피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비발디스키파크 지산포레스트는 21일 개장 예정. 다른 스키장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 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 스키는 짧아지고 스노보드는 길어지고

인터넷 레포츠 전문업체인 레저 마스터의 정용조 차장은 “올 겨울에는 스키는 플레이트 길이가 짧아지고 스노보드는 더 길어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절제된 움직임과 화려한 웨어가 스키의 매력이라면 헐렁한 옷차림의 스노보드(오른쪽 위)는 다양한 동작으로 젊음을 표방한다. 그 두 가지가 공존하기에 겨울 설원은 더욱 매력적이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중장년층이 많이 즐기는 스키는 스피드 보다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경향 때문에 플레이트 길이가 짧아지는 반면 젊은층이 많이 즐기는 스노보드는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데크 길이가 긴 것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

요즘 스키숍에서 길고 폭이 좁은 스키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신 톱과 테일 부분의 폭이 기존 스키보다 15% 정도 넓고 길이가 짧은 카빙스키가 대부분. 카빙스키는 회전이 쉽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 겨울에는 플레이트와 바인딩이 결합된 일체형 스키가 새 트렌드. 일체형 스키는 눈 위에서 저항감을 줄이고 난이도 높은 기술을 구사해도 플레이트가 떨리지 않아 수준급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노보드는 해외 전문 브랜드들의 대거진출로 모델이 다양해진 게 특징. 포플러 나무에 7겹의 심지를 넣어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제품이 나왔는가 하면 유리섬유를 깐 다음 그 위에 이중으로 합성섬유를 넣어 더욱 정확한 턴을 할 수 있도록 한 데크도 선보였다. 또 뒤꿈치 지지대의 각도를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는 첨단 바인딩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스노보드 30만∼200만원대

각 스키장마다 스키와 스노보드 대여점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기술을 배워 즐기려면 개인 장비를 구입하는 게 우선이다.

스키 세트(플레이트+바인딩+부츠)의 경우 가격대는 20만원부터 2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 전문가들은 “스키세트는 초보자용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가격을 고려해 적당한 것을 고르면 된다”고 충고한다.

스키를 탈 때 상의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파커형이면 되지만 하의는 방수도 겸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스키용 하의는 10만원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고글은 3만∼20만원, 장갑은 2만∼7만원선.

스노보드는 데크와 바인딩, 부츠로 구성된 세트가 30만원에서 200만원대. 스노보드는 보호 장구가 필수. 무릎과 엉덩이, 손목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 세트는 5만원선.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스키’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스키샵과 전문 판매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싼 값으로 구입하려면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뒤져보자.

○ 개인강습 하루 20만원

각 스키샵에서 지도강좌를 소개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강습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강습일 경우 하루 20만∼60만원선. 그룹별 강습은 하루 2만∼8만원선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전문가로부터 2시간 정도만 강습 받으면 기본 코스에서 탈 수 있다.

○보호장구 반드시 갖춰야

해마다 스키장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다리 부상이 7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팔(20%), 복부(3.6%), 머리(3.1%)를 다친다. 즐기려고 스키장 갔다가 병원 신세를 지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비의 철저한 점검과 보호 장구 착용 ▽실력에 맞는 슬로프 고르기 ▽갑자기 멈추는 행동하지 않기 ▽철저한 준비운동과 넘어지는 요령 익히기 ▽음주 후나 약물 복용 후 타지 않기 등의 기본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충고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스키도 배우고 성격 진단도 받고…테마스키 캠프 신청 받아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제4회 신나게 즐기는 테마스키캠프’의 신청 접수를 받는다.

내년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강원 횡성군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테마스키캠프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일반인까지 총 80명을 대상으로 스키 강습과 함께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 진단검사도 아울러 실시한다. 신청은 내년 1월 10일까지. 02-712-8600, 02-70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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