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위를 바람처럼 내닫는 상쾌함. 포근한 날씨에 아직 눈 한번 제대로 오지 않았지만 마니아들의 마음은 벌써 눈밭에 가있다.
스키 시즌을 알리는 용평리조트가 피닉스파크 현대성우리조트 비발디스키파크 지산포레스트는 21일 개장 예정. 다른 스키장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차례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 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 스키는 짧아지고 스노보드는 길어지고
중장년층이 많이 즐기는 스키는 스피드 보다는 안정감을 추구하는 경향 때문에 플레이트 길이가 짧아지는 반면 젊은층이 많이 즐기는 스노보드는 스피드를 늘리기 위해 데크 길이가 긴 것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상.
요즘 스키숍에서 길고 폭이 좁은 스키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신 톱과 테일 부분의 폭이 기존 스키보다 15% 정도 넓고 길이가 짧은 카빙스키가 대부분. 카빙스키는 회전이 쉽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 겨울에는 플레이트와 바인딩이 결합된 일체형 스키가 새 트렌드. 일체형 스키는 눈 위에서 저항감을 줄이고 난이도 높은 기술을 구사해도 플레이트가 떨리지 않아 수준급 스키어들에게 인기가 높다.
스노보드는 해외 전문 브랜드들의 대거진출로 모델이 다양해진 게 특징. 포플러 나무에 7겹의 심지를 넣어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제품이 나왔는가 하면 유리섬유를 깐 다음 그 위에 이중으로 합성섬유를 넣어 더욱 정확한 턴을 할 수 있도록 한 데크도 선보였다. 또 뒤꿈치 지지대의 각도를 다이얼로 조절할 수 있는 첨단 바인딩도 눈길을 끌고 있다.
○ 스노보드 30만∼200만원대
각 스키장마다 스키와 스노보드 대여점이 있다. 그러나 제대로 기술을 배워 즐기려면 개인 장비를 구입하는 게 우선이다.
스키 세트(플레이트+바인딩+부츠)의 경우 가격대는 20만원부터 2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 전문가들은 “스키세트는 초보자용이 따로 없기 때문에 가격을 고려해 적당한 것을 고르면 된다”고 충고한다.
스키를 탈 때 상의는 추위를 막을 수 있는 파커형이면 되지만 하의는 방수도 겸할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스키용 하의는 10만원대.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고글은 3만∼20만원, 장갑은 2만∼7만원선.
스노보드는 데크와 바인딩, 부츠로 구성된 세트가 30만원에서 200만원대. 스노보드는 보호 장구가 필수. 무릎과 엉덩이, 손목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 세트는 5만원선.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스키’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스키샵과 전문 판매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싼 값으로 구입하려면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뒤져보자.
○ 개인강습 하루 20만원
각 스키샵에서 지도강좌를 소개받을 수 있고 인터넷에서도 강습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강습일 경우 하루 20만∼60만원선. 그룹별 강습은 하루 2만∼8만원선이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전문가로부터 2시간 정도만 강습 받으면 기본 코스에서 탈 수 있다.
○보호장구 반드시 갖춰야
해마다 스키장에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한다. 대한정형외과학회 통계에 따르면 다리 부상이 72%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팔(20%), 복부(3.6%), 머리(3.1%)를 다친다. 즐기려고 스키장 갔다가 병원 신세를 지지 않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전문가들은 ▽장비의 철저한 점검과 보호 장구 착용 ▽실력에 맞는 슬로프 고르기 ▽갑자기 멈추는 행동하지 않기 ▽철저한 준비운동과 넘어지는 요령 익히기 ▽음주 후나 약물 복용 후 타지 않기 등의 기본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충고한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스키도 배우고 성격 진단도 받고…테마스키 캠프 신청 받아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제4회 신나게 즐기는 테마스키캠프’의 신청 접수를 받는다.
내년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3일간 강원 횡성군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테마스키캠프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일반인까지 총 80명을 대상으로 스키 강습과 함께 에니어그램이라는 성격유형 진단검사도 아울러 실시한다. 신청은 내년 1월 10일까지. 02-712-8600, 02-702-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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