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머지 10명(이승엽 제외)의 FA 선수들은 각 구단들과 이견을 보이며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들 10명의 FA선수들은 FA제도가 가져다주는 거액의 계약금에 따르는 대박과 안정적 계약기간을 보장받길 원하고 있으나 각구단들은 지난 FA선수들의 실패 사례와 모험성 짙은 장기계약에 난색을 표하며 별다른 협상에 진전을 보이질 못하고 있다.
먼저 FA 빅3중 한명인 삼성의 마해영은 4년간 30억이상을 요구하고 있고 구단은 3년에 20억원선을 제시하고 있어 입장차가 크다.
또 한명의 빅3인 정수근은 금액제시없이 6년을 요구하고 있고 구단은 4년을 제시하고 있다.
나머지 현대의 박종호, 이숭용, 조규제등과 LG의 유지현등도 기간과 금액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별다를게 없다.
FA 선수들은 자존심과 실리를 챙기기 위해 한치의 양보도 없다.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 선수생활 보장과 FA 계약이후 다시 FA의 기회를 잡을수 있는 4년후의 앞날을 기약하지 못한다는 인식하에 마지막 대박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선수들의 심정이다.
FA 계약을 하지 않은 10명의 선수중 두산의 정수근을 제외하고 모두가 공교롭게 30대이다.
요즘 사회에선 체감 정년이 35세로 30대 중반이면 일선에서 물러나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힘든 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정년은 그보다 낮게 볼수 밖에 없다.
단적으로 현대의 조규제가 36살로 가장 많은데 조규제는 3년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구단은 1년을 제시하고 있다. 구단은 조규제의 나이를 감안해 36살에 3년계약이면 39살까지 선수생활을 보장한다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또한 마해영, 정수근, 진필중등은 지난 2001년 4년간 27억2000만의 역대 FA 최고 몸값을 받은 양준혁을 기준으로 그 이상의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성적과 나이등을 비교해볼때 당시 양준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 구단들은 하나같이 여유롭다.
오를때로 오른 선수들의 FA몸값에 적지 않은 부담감과 장기계약에 따른 위험성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이 기회에 FA선수들에 대한 거품을 빼기 위해서 단합이라도 하는 형국이다. 구단들은 FA 제도이후 수십억의 거액을 들여 영입한 장기 계약한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인 탓에 무리한 계약은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오는 23일까지가 FA 선수들과 구단과의 우선협상시한이다.
9년간의 피와 땀을 보상받기 위해 FA 대박을 노리는 선수들과 늘어만 가는 적자에 적정수준의 몸값과 안정적 투자가치를 노리는 구단간의 줄다리기는 한치의 양보도 없어 보인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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