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일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20일 남미예선 우루과이와의 홈경기에서 경기막판 터진 호나우두의 골로 간신히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17일 페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로 2승2무를 기록, 파라과이(3승1패)는 물론 같은 2승2무의 아르헨티나에도 골 득실에서 뒤져 3위로 밀렸다.
브라질은 전반 20세 신예 카카와 호나우두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앞서 나가다 후반 우루과이 포를란의 연속 골에 이어 자책골까지 내주며 2-3으로 뒤져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브라질은 종료 4분을 남기고 호나우두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의 파레이라 감독은 “감독 생활을 통틀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경기결과였다”며 “팀이 후반에만 들어가면 슬럼프에 빠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도 콜롬비아와 1-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에르난 크레스포가 전반 28분 선취 골을 뽑았으나 후반 3분 콜롬비아의 파블로 앙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반면 파라과이는 카를로스 파레데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칠레를 1-0으로 제압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아시아지역 1차 예선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이 2001년 전쟁이후 처음 국제축구무대에 등장,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0-11로 대패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정권에 의해 96년부터 축구가 금지됐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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