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암벽을 오르는 것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그러나 추운 겨울엔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자연암벽 등반은 위험하다.
대신 인공암벽에 도전해 보면 어떨까. 합판과 플래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인공암벽을 오르내리다 보면 자연암벽을 탈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것은 물론 강인한 체력까지 갖추게 된다.
○인공암벽은 어디에
국내에는 실내외 인공암벽이 150여개 있다. 또한 인공암벽을 즐기는 동호인만 2만명에 달한다.
○장비와 배우기
대부분의 임공암벽장은 높이가 3∼4m여서 장비가 따로 필요 없다. 그러나 서울 강남구 포항제철 사옥에 있는 포스코 실내인공암벽장의 높이는 무려 25m에 달해 안전띠(하네스)와 밧줄 등 안전장비 없이 덤볐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인공암벽은 무료이지만 개인적으로 설치한 인공암벽은 입장료를 받는다. 포스코 실내인공암벽장은 포스코 직원이나 전문등반단체에게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인공암벽 등반을 배우려면 각종 암벽 등반강습회에 등록하면 된다. 숙련된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등반학교를 중심으로 초보자를 위한 인공암벽 등반 강습이 실시되고 있다.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베이스캠프’ 운영자인 전재석씨는 “빨리 배우는 사람은 3∼4번만 인공암벽을 타도 기본 요령을 습득한다. 이후에는 얼마나 꾸준히,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고난도 기술과 체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와 주의사항
암벽등반은 온몸의 관절과 근육을 고루 사용해야 하고 팔과 다리의 강인한 힘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암벽등반을 오랫동안 해온 사람들의 체격은 조각처럼 다듬어져 있다. 몸매를 가꾸려는 사람은 암벽등반에 도전해보자.
여기에 실내 암벽등반은 바쁜 생활 속에서 자연암벽까지 가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계절과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으며 자연암벽 등반에 비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의사항은 암벽에 오르기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준비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나 인대를 다칠 수가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