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2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3 우리은행배 농구대잔치 결승전에서 상무의 추격을 100-95로 뿌리쳤다.
이로써 연세대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상무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지난해에 이어 농구대잔치 우승을 차지해 아마 최강임을 과시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m23)과 역시 NBA 진출을 선언한 대학생 국가대표 방성윤의 위력이 한껏 발휘된 경기였다. 연세대 김남기 감독은 경기 시작 전 “대학무대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하승진을 빼고 경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도 있지만 승진이의 경험을 위해 최대한 출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배려에 보답이라도 하듯 하승진은 이날 19득점에 12리바운드로 대학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 상무의 수비가 하승진에게 집중되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진 방성윤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39득점을 쏟아부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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