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가 소속 팀으로부터 연봉 조정신청을 받지 못한 채 무더기로 시장에 쏟아져 나왔는가 하면 사상 유례가 없는 메가톤급 빅 딜도 예고되고 있다.
한국인 선수와 직접 관련된 트레이드부터 살펴보자.
먼저 10일 터진 라파엘 팔메이로의 플로리다 이적설. 플로리다 지역 일간지 팜비치 포스트는 텍사스에서 계약을 포기한 500홈런 타자 팔메이로가 최희섭과 함께 플로리다 1루를 맡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팔메이로는 지난해에도 최희섭의 전 소속팀인 시카고 컵스 이적설이 나돌았던 선수. 그러나 연봉 지출을 줄이기 위해 중견 1루수 데릭 리를 컵스에 트레이드한 플로리다가 팔메이로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
김병현의 거취와 관련해선 보스턴과 텍사스의 ‘빅딜 설’이 있다. 사상 최고연봉 선수인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간 2억5200만달러)와 서열 2위인 보스턴 매니 라미레스(8년간 1600만달러)의 트레이드설. 이게 성사되면 이들의 연봉 차이만큼 지출이 늘어나게 되는 보스턴으로선 김병현을 텍사스에 끼워 넣기로 보낼 수도 있다는 것. 오클랜드의 특급 마무리 키스 풀케의 보스턴 입단설도 김병현에겐 신경이 쓰이는 뉴스다.
애틀랜타 봉중근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동시에 기다리고 있다. 11년간 팀의 에이스로 군림하며 사이영상을 4번이나 수상했던 그렉 매덕스가 계약에 실패한 것. 봉중근으로선 내년 시즌 5선발 확보의 호기가 될 수도 있는 반면 코치나 다름없이 많은 것을 가르쳐줬던 든든한 후원자를 잃게 됐다.
이밖에 미계약 FA로 남은 슈퍼스타는 올해 플로리다의 우승을 이끈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중 한 명인 몬트리올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영웅인 애너하임 스콧 스피지오 등이 있다.
뉴욕 양키스 투수 앤디 페티트와 애틀랜타 포수 하비 로페스도 이적 대기 상태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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