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상연맹은 12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한 ‘마라톤상비군 육성 6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트 이봉주’를 겨냥한 이 계획은 2008년까지 남자 2시간6분대, 여자는 2시간22분대 진입을 목표로 5년간 총 6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 아시아 마라톤 강국인 한국 북한 일본 중국 4개국이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며 합동훈련을 하는 것이 기본 틀이다. 개마고원에서의 남북 합동훈련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
연맹 관계자는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평화축전 때 북한 마라톤 관계자들이 개마고원 합동훈련을 먼저 제안했다”며 “내년 2월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실내육상대회에서 북한 대표단과 협의해 이르면 내년 봄부터 개마고원에서 훈련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80년대부터 개마고원 해발 1400m 지점에 ‘삼지연 고지대 훈련장’을 개발해 훈련해 왔다. 북한 여자마라톤 영웅인 정성옥 함봉실 등이 훈련한 곳으로 여름에도 서늘하기 때문에 천혜의 하계 훈련지로 꼽힌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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