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빙판의 여왕’ 수구리 후미에(23·와세다대). 수구리는 여자 싱글 부문 프리스케이팅에서 182.08점을 따내 세계 최정상 스타인 샤샤 코헨(미국·177.48점)을 가볍게 제치고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종합순위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행기 조종사인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 알래스카에 가 스케이트를 처음 배운 수구리는 2001년 그랑프리 대륙별 대회에서 우승하며 혜성같이 등장했으며 올해 NHK 트로피를 차지했다. 수구리는 우승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스케이트를 잘 못 탄 날엔 항상 운다고 말한다. 오늘은 잘 탔는데도 울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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