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스타’ 윤동식(31·한국마사회 플레잉코치·사진). 2001년 뮌헨세계유도선수권대회 90kg급동메달리스트인 그는 은퇴했다가 지난 11월 81kg급의 현역 선수로 복귀하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10kg 가까이 감량하면 힘이 뚝 떨어져 기술을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 그러나 윤동식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3회전까지 진출했고 내년 아테네올림픽 출전을 노릴 정도로 왕성한 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말. “90kg급대의 힘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10kg은 더 뺄 수 있다”고 장담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윤동식의 성공 다이어트 비방을 알아보자.(참고로 윤동식의 키는 1m83)
○식사
식사량은 평소보다 줄여야 한다. 2주 이상 먹는 양을 줄여나가면 어느새 적은 식사량에도 포만감을 느끼게 되고 운동도 어렵지 않게 계속할 수 있다. 내 경험으로는 2주 정도 식사량을 줄이자 3kg 가량 빠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기간이 2주에서 4주 사이다. 그러나 이 기간만 지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식사의 핵심은 밥을 조금 먹는 대신 반찬(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야채)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점. 저녁에는 물 이외에 거의 먹지 않았다. 또 식사 후엔 5분 정도 가볍게 움직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식으로 4주가 지나자 5kg이, 8주가 지나자 10kg이 빠졌다.
○운동
운동효과를 보려면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땀구멍이 열려 있어야 한다. 20∼30분 흘리는 땀은 몸의 수분만 빠지는 것이지만 40분 이상 땀이 지속적으로 흐를 경우 몸속 지방이 연소돼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운동할 때 몸을 답답하게 하는 복장은 금물이다. 특히 땀복은 빨리 지치게 해 오랫동안 운동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운동 중간 중간에 조금씩 물을 마시는 것은 좋다. 나는 물을 입안에 머금은 채 식도 안까지 양치질하는 식으로 입가심만 하고 다시 뱉는 방법을 썼다. 아주 조금씩 마시지만 많이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운동이 끝나고 1시간 내에는 물 외에 거의 먹지 않았다. 이때 물 섭취량도 운동 때와 같이 적게 마시고 많이 마신 느낌을 갖는 게 중요하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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