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윤지는 여자 자유형 100m 한국기록(55초71) 보유자다. 그는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2시간동안 6000∼1만m 물살을 갈랐고 수업을 마친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다시 훈련을 했다. 이 시간이 되면 선수들은 파김치가 되기 마련. 그러나 류윤지는 학원수업에 이어 오전 2시까지 책을 놓지 않았다. 3학년인 올해엔 6월 호주전지훈련과 7월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느라 두 달 동안 학원과 학교에 가지 못해 걱정이 컸기에 이번 합격의 기쁨도 덩달아 두 배나 됐다.
류윤지는 예쁜 외모에 쾌활하고 붙임성이 좋아 ‘선수촌의 얼짱’으로 불린다. 18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그는 “공부시간을 할애해준 김봉조 감독과 심민 코치 그리고 성원해 준 친구들 덕분에 합격했다”며 “운도 좋았다”고 겸손해했다.
어머니 현이숙씨(49)는 “언니 경지(20·서울대 경영학과)를 의식해서인지 윤지가 운동은 물론 공부에도 욕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선린초등 3학년 때 수영에 입문한 류윤지는 한산중 3학년 당시 태극마크를 단 뒤 지금까지 대표팀을 지키고 있다.
그는 “내년 아테네올림픽 결선에 오르는 게 목표”라며 “그 후엔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교수나 스포츠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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