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18일 지단이 전 소속팀 유벤투스 시절 금지약물을 복용한 혐의로 이탈리아 튜린의 법원에 19일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두 예정 선수 중에는 지단 외에 필리포 인차기, 로베르토 바조 등 슈퍼스타들이 포함돼 있다.
약물전문가들은 지단의 혈액을 조사한 결과 지구력강화제인 EPO를 복용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의 델 피에로와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도 같은 의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1994년부터 98년 사이 유벤투스의 전성기 시절 팀 닥터에게서 이 약물을 건네받아 복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 시기에 이탈리아리그를 세 차례나 제패했으며 유러피안컵을 품에 안기도 했다. 지단은 96년부터 2001년까지 유벤투스에서 활약했다.
이 문제는 98년 AS로마 감독을 맡고 있던 체코 출신 제네크 제만이 이탈리아선수들 간에 금지약물이 남용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일부 선수는 팀 닥터에게서 금지약물을 건네받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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