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미켈슨 파4홀서 ‘깜짝 홀인원’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8시 21분


왼손잡이 골퍼 필 미켈슨(33·미국·사진)이 처음으로 앨버트로스(더블 이글)를 잡았다. 파4홀에서 홀인원을 한 것.

미국PGA투어 홈페이지는 24일 미켈슨이 미국 샌디에이고 라호야CC에서 열린 ‘프로를 꺾어라’라는 이벤트 대회에서 앨버트로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1번홀(파4·305야드)에서 드라이버로 때린 공이 3차례 바운드된 뒤 4.6m를 굴러 컵으로 빨려 들어간 것.

생후 18개월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미켈슨이 앨버트로스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라호야CC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올 시즌 PGA투어에서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49%로 이 부문 순위가 189위까지 추락한 미켈슨은 “드라이버 정확도에 대한 얘긴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미켈슨의 시즌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06야드(3위). 미국의 한 통계학자에 따르면 골프에서 앨버트로스가 나올 확률은 585만분의 1로 로또 당첨 확률(814만분의 1)과 맞먹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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