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여자배구팀의 라이트 박미경(28). 실업 10년차로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인 그는 팀 내 최고참으로 경기 중에는 후배들을 진두지휘한다. ‘덕장’인 김명수 감독을 대신해 소리를 지르며 후배들을 다잡는 등 ‘군기반장’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도로공사의 대들보다.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2004 서울투어(1차) 여자부 경기. 박미경의 경기 리드가 돋보인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3승1패를 기록, 현대건설(4승)에 이어 서울투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미경은 블로킹으로 3점을 따내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또한 고비 때마다 레프트 주포인 ‘막내’ 한송이 등 후배들을 독려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실업 2년차 장신 공격수(1m85)인 한송이는 8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잦은 서브 리시브 실수와 공격미스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14-22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센터 김소정의 공격을 성공으로 판정한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다 황현주 감독이 경고를 받으며 전열이 급속도로 흐트러졌다. 흥국생명은 3위.
이어 열린 경기에선 KT&G가 LG 정유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하며 4위로 서울투어를 마감했다. LG 정유는 4패로 최하위.
한편 서울투어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는 구민정(현대건설)이 선정됐고 진혜지(흥국생명)는 인기상을 받았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25일 전적
△여자부
도로공사 3-0흥국생명
(3승1패)(2승2패)
KT&G 3-0LG 정유
(1승3패)(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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