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에이스 서재응'…메츠선발 중 공헌도 1위

  • 입력 2003년 12월 25일 18시 12분


코멘트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인 30만달러를 받은 루키 서재응(26·사진)이 1100만달러의 거물 톰 글래빈을 제치고 뉴욕 메츠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 ‘스포츠 위클리’는 25일 올 시즌 선발투수를 ‘피출루율+피장타율(OPS)’을 기준으로 평가해 서재응을 전체 235명 중 랭킹 48위(0.736)에 올렸다. 반면 같은 팀의 알 라이터는 56위(0.747), 스티브 트락셀은 63위(0.765), 글래빈은 81위(0.803)에 머물렀다.

서재응은 다승 평균자책 승률 등으로 우열을 가리는 기존 평가방식에선 팀내 3위였다. 트락셀(16승10패, 평균자책 3.78)은 서재응(9승12패, 평균자책 3.82)을 전 부문에서 앞섰고 라이터(15승9패, 평균자책 3.99)는 다승과 승률에서 서재응을 능가했다. 또 CBS 스포츠라인은 시즌 종료 직후 서재응을 트락셀(34위)과 라이터(43위)에 이어 47위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동료 타자들이 얼마나 많은 득점을 올려 주고 수비를 잘 했는가가 큰 영향을 미치는 상대적 평가 기준. 이에 비해 상대 타자를 얼마나 누상에 내보내지 않고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는가를 따지는 OPS는 투수의 객관적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 기준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서재응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도 에이스급에 해당하는 맹활약을 하고도 두 자리 승수를 올리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셈이다.

한편 OPS 기준에 의하면 올해 최고의 투수는 샌프란시스코의 제이슨 슈미트(0.566)였다. 동양인 중에선 LA다저스의 노모 히데오(0.666)가 서재응을 제치고 1위(전체 17위)에 올랐다. 텍사스의 박찬호와 몬트리올의 김선우는 50이닝 이하의 투구를 기록한 71명의 C그룹에서도 각각 42위와 67위에 머물렀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