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한항공을 3-2(23-25, 25-23, 18-25, 25-20, 15-11)로 따돌렸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승점 8을 확보해 결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의 실력차’에서 삼성화재의 슈퍼리그 7연패 경험은 ‘99%의 차이’를 만들어냈다. 삼성화재가 주전들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화된 반면 99년 이후 하락세를 걸었던 대한항공은 장광균-김웅진의 좌우 ‘새내기 쌍포’를 영입해 복병으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라고 했지만 대한항공은 4세트까지 박빙의 승부로 몰아가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양 팀의 실력차가 드러났다. 11-10으로 삼성화재가 앞선 상황. 랠리 끝에 삼성화재가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공격권을 따낸 뒤 이형두의 왼쪽 공격으로 포인트를 올려 달아났다. 반면 대한항공은 곧 이은 반격에서 장광균이 왼쪽에서 회심의 스파이크를 날렸지만 코트 오른쪽을 완전히 벗어났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삼성화재는 장병철(25점)과 석진욱(21점) 이형두(19점)가 맹위를 떨쳤고 대한항공은 장광균과 윤관열(이상 24점)이 팀을 이끌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맏언니’ 박미경(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3승1패를 기록해 현대건설(4승)에 이어 서울투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울투어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장병철과 구민정(현대건설)이 각각 선정됐다. 2차 목포투어는 새해 1월 4일부터 11일까지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25일 전적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2대한항공
△여자부
도로공사 3-0흥국생명
(3승1패)(2승2패)
KT&G 3-0 LG정유
(1승3패)(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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