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스포츠종합]실내양궁은 한국이 약체?

  • 입력 2004년 1월 6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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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궁이 세계최강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야외’가 아니라 ‘실내’로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한국선수들 가운데 세계실내양궁 랭킹에 들어 있는 선수는 한명도 없다. 왜 그럴까.

국제실내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 오선택 감독은 “실내양궁은 올림픽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협회에서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설명.

국내에서도 실내양궁은 ‘찬밥’ 신세. 겨울철 혹한을 피하기 위해 열리는 실내대회는 유럽과 미국 일본에선 성행하고 있지만 10여년의 역사에 불과한 국내에선 2개 대회밖에 없다.

하지만 실내양궁에도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궁사들이 18m전방의 지름 40cm에 불과한 표적지를 향해 12발씩 쏘는 걸 바로 눈앞에서 지켜보면 저절로 손에 땀이 난다.

한국실업양궁연맹이 주최하는 2004서울국제실내양궁대회(후원 제일은행)는 바로 이 맛을 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마련한 대회.

8일과 9일, 이틀간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실내선수권대회를 평정한 남자 세계랭킹 1위 미켈레 프란질리와 여자 세계랭킹 2위 나탈리아 발리바(이상 이탈리아) 등 톱스타 8명이 출전, 한국의 장용호(예천군청) 윤미진(경희대) 등 국가대표 8명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총상금은 3만달러(3600만원). KBS-1TV가 전경기를 생중계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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