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장훈-페리 48점 꽂았다

  • 입력 2004년 1월 8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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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혁은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두통이 심하고 왼쪽 눈의 시력이 떨어져 지난 주말 2경기에선 모두 벤치를 지켰다. 다음주엔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려고 병원에다 예약을 해뒀을 정도.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전에서도 강혁은 여전히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이 침침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교체멤버로 코트에 나서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할 때까지 25분을 뛰며 11득점 7어시스트로 98-93의 6점차 승리를 이끌었다. 강혁의 존재는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LG 조우현을 6점에 묶어두는 수훈을 세웠다. 강혁은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어 수비부터 열심히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강혁의 투혼을 앞세운 삼성은 19승 13패를 기록하며 이날 SBS를 꺾은 오리온스,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삼성 서장훈과 안드레 페리는 나란히 24점을 터뜨리며 골밑을 지켰고 주희정과 로데릭 하니발(이상 16득점)도 활발한 득점력을 보였다.

삼성은 4쿼터 종료 2분31초 전 94-87로 앞섰으나 내리 6점을 빼앗겨 1점차로 바짝 쫓겼다. 이 위기에서 주희정이 종료 15.5초 전 상대의 파울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2점을 보탠 뒤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 강동희로부터 볼을 빼앗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구에서 오리온스는 아이작 스펜서(23득점) 바비 레이저(20득점) 김병철(19득점) 등 ‘베스트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한 데 힘입어 SBS를 91-74로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최근 무리한 플레이로 질책을 받은 동양 포인트가드 김승현은 어시스트 13개에 리바운드도 7개나 잡아냈다.

KCC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찰스 민렌드(26득점)와 조성원(24득점·3점슛 5개)의 활약을 앞세워 현주엽이 21점을 넣은 KTF를 90-75로 완파하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KCC 이상민은 이날 어시스트 7개를 보태 이 부문 개인통산 2005개를 기록하며 LG 강동희에 이어 두 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어시스트 2000개를 돌파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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