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4강행 좌절…니콜라스 에스퀴드에 0-2로 패

  • 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14분


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삼성증권)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2004시즌 개막전인 카타르오픈(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아쉽게 4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세계 56위 이형택은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단식 8강전에서 니콜라스 에스퀴드(세계 114위·프랑스)에게 0-2(4-6, 2-6)로 패했다.

전날 지난해 챔피언 스테판 쿠벡(세계 53위·오스트리아)을 2-0(6-4, 6-4)으로 누르며 3개월여 만에 투어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한 이형택은 이날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2001년 US오픈 1회전에서 에스퀴드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비록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형택은 이번 대회에서 한층 강화된 체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8강 진출에 따른 상금은 2만9000달러.

다음달 29일 결혼을 앞둔 이형택은 호주 시드니로 이동해 지난해 정상에 올랐던 아디다스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38만달러)에 출전할 계획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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