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노장' 김세진 날았다…삼성화재,현대캐피탈 꺾고 우승

  • 입력 2004년 1월 11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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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강타를 꽂아 넣고 있는 삼성화재의 오른쪽 공격수 김세진(오른쪽). 부상을 딛고 월드스타의 위력을 되찾은 김세진은 이날도 2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목표=뉴시스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강타를 꽂아 넣고 있는 삼성화재의 오른쪽 공격수 김세진(오른쪽). 부상을 딛고 월드스타의 위력을 되찾은 김세진은 이날도 2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목표=뉴시스
‘월드 스타’ 김세진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1차 투어에 이어 연속 정상에 올랐다.

11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2004배구 2차 투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결승전. 삼성화재는 김세진이 블로킹 4개 포함, 22득점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3-0으로 완승, 1차 투어에 이어 전승 우승으로 대회 8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양복 깃으로 손을 가린 채 작전 지시를 내릴 만큼 치열한 양 팀 감독들의 벤치싸움 못지 않게 관심을 끈 것은 한국 배구 오른쪽 공격수의 계보를 잇는 김세진(31)과 ‘제2의 김세진’ 박철우(19)의 맞대결. 두 선수의 나이차는 무려 12년차.

하지만 김세진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전날 대한항공과의 준결승에서 22점을 챙기며 펄펄 난 김세진은 이틀 연속 출전에도 힘든 기색 없이 강타에 이어 허를 찌르는 연타와 시간차 공격 등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1세트 1-1 동점에서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챙긴 김세진은 고비마다 득점을 챙기며 팀의 낙승을 이끌었다. 반면 김세진과 같은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인 박철우는 고비에서 범실을 연발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철우는 팀내 최고인 14점을 챙겼지만 공격성공률은 37.1%(35번중 13번 성공)에 불과했던 것. 김세진의 공격성공률은 53.13%.

여자부에서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현대건설이 LG정유를 3-0으로 제압하며 8경기 연승에 전 경기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전적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0 현대캐피탈

△여자부

현대건설(4승) 3-0 LG정유(4패)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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