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윌리엄스 "오! 해피데이"…종료 3초전 역전슛

  • 입력 2004년 1월 11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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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은 야투 2000개 성공KCC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뒤 오른손을 번쩍 치켜든 전자랜드의 ‘람보슈퍼’ 문경은. 그는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인 29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또 국내 선수 가운데 4번째로 2000개째의 야투를 성공시켰다. 부천=뉴시스
문경은 야투 2000개 성공
KCC와의 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뒤 오른손을 번쩍 치켜든 전자랜드의 ‘람보슈퍼’ 문경은. 그는 이날 팀 내 최다득점인 29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또 국내 선수 가운데 4번째로 2000개째의 야투를 성공시켰다. 부천=뉴시스
KCC에 81-82로 뒤진 경기 종료 3.1초전. 전자랜드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윌리엄스가 KCC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고 골밑슛을 날렸다. 림을 한차례 튕겨 허공 위로 1m 정도 솟아오른 볼은 다시 떨어져 바스켓에 꽂혔다. 전자랜드의 1점차 뒤집기. 순간 5000여 홈팬의 함성이 터졌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추승균이 하프라인을 넘어가면서 필사적으로 장거리포를 날렸으나 백보드를 맞히는 데 그쳤다. 전자랜드 유재학 감독과 선수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코트로 달려 나왔고 승리의 축포가 터졌다.

전자랜드가 11일 홈 부천에서 열린 KCC전에서 윌리엄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83-82로 승리했다. 4라운드 들어 1패도 없이 7연승 질주. 특히 전자랜드는 홈 6연승을 포함해 올 시즌 홈경기에서 15승3패의 눈부신 승률을 보였다. 21승13패로 단독 3위를 지킨 전자랜드는 2위 KCC를 1경기차로 바짝 쫓았다.

유재학 감독은 “화이트의 몸 상태가 나빠 선수들에게 수비농구를 주문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잘해줬다. 마지막 공격은 작전타임 때 지시한 대로 먹혀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시즌 처음으로 만원관중인 5119명이 몰려든 이날 전자랜드는 팀내 득점 1위 화이트의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다. 화이트는 지난 주말 부산 원정 때 동료들을 따라 처음 목욕탕에 갔다가 독감에 걸려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던 것.

화이트는 1쿼터 무득점에 그쳤으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23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람보 슈터’ 문경은은 29점으로 제몫을 다했고 윌리엄스도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88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리온스가 삼성을 80-59로 대파했다. 삼성의 59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소득점(종전 61점) 기록.

원주에서는 꼴찌팀 SK가 선두 TG삼보를 88-85로 꺾었다. TG는 2연패.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부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팀 순위 (11일)
순위승차
TG삼보259
KCC22123.0
전자랜드21134.0
LG20145.0
오리온스
삼성19156.0
SBS112314.0
KTF
모비스
SK102415.0

▽울산(모비스 2승2패)
1Q2Q3Q4Q합계
모비스2415222081
KTF2519221177
▽원주(SK 2승2패)
1Q2Q3Q4Q합계
SK2319212588
TG삼보1819222685
▽창원(LG 3승1패)
1Q2Q3Q4Q합계
LG2422222088
SBS2319162179
▽잠실(오리온스 3승1패)
1Q2Q3Q4Q합계
오리온스1618232380
삼성1615111759
▽부천(전자랜드 2승2패)
1Q2Q3Q4Q합계
전자랜드1623251983
KCC262016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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