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KT&G V투어2004배구 개막이후 2차 투어를 마친 14일 현재 6주간의 1차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끝내고 다시 2월까지 계속되는 2차 체력훈련을 시작했다.
배구는 물론 국내 대부분 프로 종목의 경우 선수들의 체력이 최고조에 오르는 때는 바로 시즌 개막직전. 비 시즌 중에는 체력훈련에 집중하고 시즌이 시작되면 체력훈련은 접고 전술훈련에 주력하는 게 관례다. 이는 ‘최상의 체력으로 시즌을 맞아야 한다’는 국내지도자들의 훈련방식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김 감독은 ‘체력의 정점은 개막 전후가 아니라 플레이오프나 챔피언시리즈에 맞춰져야 한다’고 본다. 이 방식이 5개월 이상 계속되는 장기레이스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
덕분에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김 감독이 이탈리아청소년대표팀 감독시절 활용했던 프로그램에 따라 시즌 중에도 주 3회씩 오전 내내 웨이트트레이닝 기구들을 붙잡고 비지땀을 흘린다. 현대캐피탈은 아예 이탈리아에서 전임 피지컬 트레이너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감독은 “2차 투어를 끝낸 뒤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해 훈련강도를 조금 낮췄지만 체력훈련은 계속할 것”이라며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없으면 우승도 바라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이탈리아식 체력훈련’이 과연 어떤 결실을 거둘까.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