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무한경쟁’을 통한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쿠엘류 감독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선배들을 만나면 기가 죽는 경향이 있다. 그럴 필요 없다. 선배는 경쟁 상대이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적자생존’을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대표팀에선 맹위를 떨치면서도 성인대표팀에만 오면 죽을 쑤는 선수가 있다. 선배 앞에서 주눅 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젊은 선수가 그렇다. 선배를 밟고 올라서겠다는 자세로 경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야만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된다는 얘기다. 이런 풍토가 조성되면 선배들도 더 열심히 하게 돼 결과적으로 ‘윈윈’이란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은 열 살이나 어린 후배에게 그라운드에선 ‘맏형’ 홍명보를 “명보”라고 부르라고 했다. 식사 때도 선후배가 뒤섞여 먹도록 해 선후배간의 ‘벽’을 없앴다.
한편 쿠엘류 감독은 “올해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스피드 축구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 팬들이 걱정하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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