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은 설날인 22일 오전 1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축구대회 4강전에서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7월과 9월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가진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올림픽대표팀은 1승1무로 우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대표팀은 대학선발팀. 일본의 마쓰이 감독은 “한국은 올림픽대표팀이지만 우리는 21세 이하로 구성된 대학선발이라 부담이 없다”며 “한국은 빠르다. 우리는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반드시 한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팀의 김호곤 감독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올 첫 한일전인 만큼 정예 멤버로 완승을 거두겠다는 각오.
최전방에서 일본의 골문을 여는 임무는 조재진(수원 삼성)이 맡았다. 부상 때문에 연습량이 충분치 않아 그동안 교체카드로 활용됐던 조재진은 스위스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감각을 회복했다. 또 개인기가 뛰어난 최성국(울산 현대)과 최태욱(안양 LG)은 좌우 날개 공격수로 일본의 수비라인을 흔들고 득점에도 가담한다.
일본은 전력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 덴마크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2-1, 3-0으로 꺾은 일본은 5골 가운데 3골을 프리킥 세트플레이로 뽑아내 공격 패턴은 위협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쓰이 감독도 ‘선 수비, 후 역습’작전을 공언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유럽 등 그동안 많이 대결하지 못했던 상대와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3-4-3 전형을 더욱 다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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