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日격파… V세배 올릴게요”…올림픽대표 설날 日과 4강전

  • 입력 2004년 1월 20일 16시 22분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설날 연휴를 달굴 화끈한 승리를 예고했다.

올림픽대표팀은 설날인 22일 오전 1시 제3회 카타르도요타컵 23세 이하 친선축구대회 4강전에서 일본과 결승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7월과 9월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가진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올림픽대표팀은 1승1무로 우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대표팀은 대학선발팀. 일본의 마쓰이 감독은 “한국은 올림픽대표팀이지만 우리는 21세 이하로 구성된 대학선발이라 부담이 없다”며 “한국은 빠르다. 우리는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반드시 한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팀의 김호곤 감독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올 첫 한일전인 만큼 정예 멤버로 완승을 거두겠다는 각오.

최전방에서 일본의 골문을 여는 임무는 조재진(수원 삼성)이 맡았다. 부상 때문에 연습량이 충분치 않아 그동안 교체카드로 활용됐던 조재진은 스위스전에서 1골을 터뜨리며 감각을 회복했다. 또 개인기가 뛰어난 최성국(울산 현대)과 최태욱(안양 LG)은 좌우 날개 공격수로 일본의 수비라인을 흔들고 득점에도 가담한다.

일본은 전력면에서 한국보다 한 수 아래. 덴마크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뒤 노르웨이와 카타르를 2-1, 3-0으로 꺾은 일본은 5골 가운데 3골을 프리킥 세트플레이로 뽑아내 공격 패턴은 위협적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쓰이 감독도 ‘선 수비, 후 역습’작전을 공언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유럽 등 그동안 많이 대결하지 못했던 상대와 경험을 쌓고 싶었는데 아쉽다”며 “3-4-3 전형을 더욱 다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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