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불굴의 사자’ 카메룬축구대표팀이 ‘원피스 유니폼’(사진)을 입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튀니지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알제리전부터 몸에 딱 달라붙는 유니폼을 입겠다는 것.
푸마가 제작한 이 유니폼은 상하의가 붙은 일체형으로 등에 지퍼가 달려있고 옆선에는 카메룬 대표팀의 상징인 사자가 할퀸 자국이 그려져 있다.카메룬은 2002년 열린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때도 파격적인 ‘민소매 유니폼’을 선보여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심기를 건드린 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원피스 유니폼은 경기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FIFA 규정에 선수들은 상의와 하의, 양말을 갖춰야 한다고 돼 있다.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발끈했다. 그러나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카메룬은 블래터 회장의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고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사망한 마르크 비비앵 푀에게 바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