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코트에 ‘봄의 여인’들이 온다…여자프로농구 27일 점프볼

  • 입력 2004년 1월 26일 17시 43분


누가 ‘코트의 여왕’이 될 것인가.

여자농구 정상을 가리는 2004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2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출전팀은 6개 팀으로 4월 6일까지 팀당 20경기씩 4라운드 60경기의 정규리그가 치러진다. 이어 정규리그 1-4위, 2-3위 팀이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4월 8∼13일)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린다. 챔피언결정전은 4월 15일부터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이번 시즌에는 각 팀이 자유계약(FA)선수들을 새로 영입해 전력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예상판도는 4강 2약.

지난해 여름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홍현희(1m91) 이종애(1m87) 등 장신센터들을 앞세운 높이의 농구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여름리그 준우승팀 삼성생명도 국가대표 4인방 변연하 박정은 이미선 김계령이 버티고 있어 여전히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전력.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금호생명. 2000년 5월 창단 후 7시즌 연속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만년 꼴찌 금호생명은 지난 시즌까지 국민은행에서 뛰었던 특급 가드 김지윤을 억대 몸값(1억3000만원)으로 영입했고 외곽슛이 좋은 이언주까지 보강했다. 금호생명은 또 특급 용병 타미 셔튼 브라운을 용병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정미란까지 뽑아 단숨에 정상까지 노려볼만한 호화멤버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국민은행도 최고의 토종센터 정선민을 역대 최고 대우(3년간 연봉 1억5000만원)로 영입해 전력이 크게 나아졌다는 평.

반면 정선민과 이언주가 빠져나간 신세계와 간판스타 전주원이 임신해 뛰지 못하는 현대는 전력약화가 예상된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여자농구 감독들 출사표▼

▽정태균 국민은행감독=2003 여름리그에서 5위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1차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이후 차근차근 결승까지 올라가겠다.

▽박인규 삼성생명감독=올해는 다른 팀들의 전력이 향상돼 긴장된다.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시즌 후반으로 가면서 차츰 전력을 끌어올리겠다.

▽이영주 현대감독=전력의 핵인 전주원이 뛸 수 없어 부담스럽다. 전주원의 빈자리는 박선영으로 메울 생각이다. 1,2라운드에서는 경기마다 9,10명 정도를 폭넓게 기용하겠다.

▽김태일 금호생명감독=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2명의 외국인 선수와 센터 곽주영이 있는 만큼 높이의 우위를 살리겠다. 조직력을 다듬는 것이 과제다.

▽김윤호 신세계감독=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위주의 농구를 펼치겠다. 정선민 이언주가 나갔지만 장선형 허윤자 등 노련한 선수들이 공백을 메울 것이다.

▽박명수 우리은행감독=지난 2개 대회를 우승하면서 백업요원들과 주전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기량차가 줄어들었다. 백업요원을 주전처럼 기용해 자신감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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