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경주 "페블비치 징크스 깬다"…신예 비어드와 첫 라운드

  • 입력 2004년 2월 5일 17시 30분


‘페블비치 징크스를 깨겠다’.

‘탱크’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자신의 올 시즌 두 번째 미국PGA투어 출전대회인 AT&T 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에 돌입했다.

6일 오전 1시10분(이하 한국시간) 3개 코스 중 포피힐스(6873야드)에서 티오프한 최경주의 첫 라운드 상대는 1승을 기록 중인 프로2년차 신예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아마추어 2명.

5일 발표된 티오프타임을 보면 최경주가 이제 미국PGA투어에서 대접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황금시간대인 오전 8시10분인데다 같은 코스 바로 다음조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인 비제이 싱(피지)과 필 미켈슨(미국).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4차례 출전했던 최경주는 2차례나 예선탈락했고 그동안 치른 14개 라운드 가운데 60타대 스코어는 단 한차례만 기록할 정도로 ‘페블비치’와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지난주 FBR오픈(스코츠데일 TPC코스)에서 3년 연속 컷오프를 당한 최경주로서는 순조로운 시즌 초반을 꾸려나가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본선진출을 달성해야할 상황.

때문에 최경주는 FBR오픈 직후 곧바로 페블비치로 이동, 충분한 코스적응과 샷점검을 마쳤다. 아마추어 2명을 포함해 4명이 함께 플레이하기 때문에 3라운드까지 벌이는 예선에서 얼마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한편 올 시즌 세 번째 출전하는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2부투어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웨스 쇼트 주니어(미국)와 함께 6일 오전 1시30분 첫 라운드에 들어갔다.

3라운드까지 서로 다른 3개코스에서 예선을 치르는 이 대회에서 나상욱은 첫날 최경주와같은 포피힐스코스를 배정받았지만 10번홀에서 출발했다.

디펜딩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퍼팅 박사’ 브래드 팩슨(미국)과 첫날부터 부담스러운 대결을 벌이게 됐고 2001년 미국 대법원 판결로 전동카트를 타고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 장애인 골프선수 케이시 마틴(미국)도 대회 스폰서 특별 초청으로 출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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