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간된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이어북(yearbook·연감) 2004년판이 예상한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성적이다.
이어북은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을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5선발로 평가하고 올 시즌 최고성적이 17승, 평균자책 3.43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예상치는 12승9패2세이브에 평균자책 3.60.
17승은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LA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 세운 동양인 최다승 기록(18승)에 맞먹는 승수. 이어북은 “김병현이 보스턴의 막강 타선을 등에 업고 큰 재미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2년간 부상에 허덕이고 있는 박찬호도 부상이 완쾌된다면 최대 14승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200이닝에 14승9패, 평균자책 4.55로 충분히 에이스로 부활할 수 있다는 것. 14승은 박찬호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었던 97년에 거둔 승수. 그러나 이어북은 박찬호가 부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경우 3승2패에 그쳐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희섭(24·플로리다 말린스)은 최대 27홈런, 100타점을 기록해 주전 1루수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 펜스까지의 거리가 길어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플로리다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반 이상의 경기를 치를 최희섭이 27홈런과 세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다면 엄청난 것. 그만큼 최희섭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증거. 지난해 메이저리그 타자 가운데 100타점을 넘긴 선수는 37명에 불과하다.
이어북은 서재응(27·뉴욕 메츠)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안정적인 성적(11승12패)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고 올 시즌 5선발에 도전하는 봉중근(24·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75이닝에 최다 6승을 예상했다.
한국인 빅리거 예상성적 | ||
이름(팀) | 최고치 | 예상치 |
박찬호(텍사스) | 200이닝, 14승9패, 평균자책 4.55, 탈삼진 176 | 125이닝, 8승6패, 평균자책 5.11, 탈삼진 99 |
김병현(보스턴) | 210이닝, 17승11패2세, 평균자책 3.43, 탈삼진 178 | 160이닝, 12승9패2세, 평균자책 3.60, 탈삼진 129 |
서재응(뉴욕 메츠) | 205이닝, 11승12패, 평균자책 3.95 , 탈삼진 118 | 190이닝, 10승11패, 평균자책 4.07, 탈삼진 106 |
봉중근(애틀랜타) | 75이닝, 6승4패, 평균자책 3.72, 탈삼진 59 | 65이닝, 5승4패, 평균자책 4.02, 탈삼진 47 |
최희섭(플로리다) | 550타수 144안타 27홈런 100타점, 타율 0.262 | 525타수 130안타 23홈런 85타점, 타율 0.248 |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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